물이 될 것 life
2011.09.18 02:07 Edit
1.
언제나 공격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틈을
비집어 열고 찾아온다.
2.
가장 무섭고, 가장 어렵고, 가장 버거운 일은
'사람'이 엮인 일이다.
3.
흉통이 도진 지는 꽤 오래 되었고
스트레스 때문에 밥이 잘 안 넘어간다.
배가 고프고 머리가 아프면 능률이 바닥을 치니까
수험생 신분으로 예의 상 무언가를 먹어주기는 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뭘 얼만큼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 보면
끊임없이 자기 몸을 챙겨야한다는 그 사실 자체가
그냥 성가신 짐이 된다.
4.
움직이지 않는 산보다는
물이 되고 싶다.
맑아 보이는 수면 아래
깊다 못해 컴컴한 마음을 감추고
그 속에 그 모든 동요와, 모든 불안을 품고
담담한 척 혼자 흘러가 버리는
물이 되면 좋겠다.
적어도, 단 몇 개월 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