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life
2011.11.06 10:55 Edit
1.
진모 과정이 벌써 절반을 넘겼다.
나는 하루 하루가 비슷하고 일주일이 똑같은 것 같은데
시간의 흐름 또한 한결같다.
2.
매일 아침 해 뜨기 전에 일어나
늦을까봐 동동거리며 준비하고 집을 나와서
학원 도착하면 책상 위에 퍼져 잠을 자고
침흘리다 잠 깨면 일어나서 기본서 좀 넘기다가
시험 보고 강평 듣고 점수 체킹하고 살짝 짜증 내고
그리고 복습, 내일 과목 예습
중간에 밥 두 번 먹고 저녁에는 산책하고
목요일에는 뼈다귀님 조공을 준비하고
반복과 반복
바른생활 수험생
3.
그러나 삶이 항상 같을 수는 없어서
지난 금요일같이 예상 외의 사태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눈을 떴더니 지하철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
잠이 너무 깊게 들어서 노량진을 지나친 것은 물론
종착역인 용산에서도 못 내리고
열차가 동인천 급행 대기로 돌 때야 깨어난 것이다.
잠이 많이 모자라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이 닥쳐버리다니...
그러나
30분쯤 늦었지만 로얄석은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어차피 학원에 일찍 가서 엎드려 잘 작정이었으니
세상 모르고 자고 일어나서 기분만 좋더라.
결국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니까.
그러니까. 이 수험 생활도 그리고 그 감정의 소용돌이도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라, 결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