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 생각나는대로 덧붙이는 짧은 코멘트 life

이런 소재의 영화, 이런 '풍'의 영화들은 대개 억지 감동을 요구하는 순간이 적어도 한 번씩은 있기 마련이다.
신파와 통속으로 흐르고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 말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놀랍게도 그런 순간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담담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진정성으로 꽉 차있다.
섬세하게 흐름을 다루는 감독의 역량에 새삼 감탄이 난다.

영화의 집요하기까지 한 시대묘사도 좋다.
(이렇게 싸잡아 말하는 것은 사실 피해야 하지만) 옛 시절을 그리는 충무로산 영화에서는
한 번쯤은 '옥의 티'가 드러나서 킬킬거리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그리는 70년대는 그냥 70년대다워 보인다. 디테일이 강박증적일 정도로 꼼꼼하다.

큰 이변 없이는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이 될 거야.


덧 1. 김새론의 팬으로 '전락'하기 직전. 아이고 꼬맹아...
덧 2. 감독님, 미... 미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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