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life
2009.10.01 20:50 Edit
나는 이 방구석을 뛰쳐 나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좀 더 길게 내다보려고 노력하면서 (혹은 자기 기만의 능력을 키우면서) 돈을 벌 필요가 있다. 손을 놓고 있었더니 마음 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 그 마음조차 간절함의 수치가 바닥으로 떨어져 무용지물에 가깝다.
솔직히 말하면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내 소망대로 풀리지 않는 내 인생을, 세상과 일부분이라도 타협해서 조금이라도 내가 원하는 인생에 가깝도록 만드려면, 어쨌든 변화가 있어야 한다. 설령 그것이 분위기에 휩쓸려 순간 내린 결정이라 할지라도.
어쨌든 요즘 나는 목표를 재정립하고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중.
어차피 인생이란 틀어져 버린 계획을 손에서 놓치 못해서 계속 고치고 고치고 고치다가 죽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 선생님은 내가 어느 정도 괜찮아지면 사회생활을 시작해보도록 독려하곤했고,
그래서 밖으로 나가보면, 나중에 뒤돌아보면 훨씬 나아졌었어.
돈 걱정이 줄고, 점점 자신감도 찾고, 다른 사람들의 매력을 알아가고 호감을 갖게 되고 등등.
병행생활이 창작 에너지를 모두 빼앗아가버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나는 보험사에 다니던 카프카와 공장 다니던 셜리 딜래니를 생각하곤 해.
아아, 물론 비굴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는 돈벌이 생활 순응,
매일 아침 늦지않게 일어나기 등은 싫고 뭣보다도
창작에 쏟을 시간이 부족해- 잠은 너무 고파. 이런 생각이 드는게 아쉽긴 하다.
근데 또 좋게 보면, 이노므 돈벌이 때메... 창작이 고파지는 것도 있그등.
의외로 이 생활에서 전에 없던 실마리를 얻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