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 CI life
2009.12.27 20:13 Edit
내년부터 열심히 공부해야함.
12월 중순부터 그 핑계를 대고 순도 높은 시한부 폐인 생활을 즐기고 있는 중.
심즈 3는,
그잖아도 에러때문에 짜증내고 있었는데
최신 패치이후 EA의 애걸복걸에 질려서(...) 거의 접다시피 했다.
유저를 이렇게 귀찮게 하다니, 그 속좁은 상술도 여전하시고.
그 대신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약 두 달 정도 매달려 있는 대상은 미드 Law & Order: Criminal Intent.
(잠깐,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만 그냥 밝히는 정체성.
나는 미드 폐인이 아니라 수사물 폐인이다.
수사 or 추리 or 형사물이 아니면 미드는 보지 않는다.
미국 십대 애새끼들이나 뉴요커랍시고 법석대는 속물들에는 아무 관심 없수다.)
그냥 어쩌다 보게 된 CI는 내 취향에 아주 잘 맞았는데,
일단 긴장감을 잃지 않는 탄탄한 플롯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이 쿨한 분위기라니.
개인적으로 '정의의사도우리팀능력도킹왕짱' 드립이나
'준내훈훈한동료애가족같은직장' 깨방정 따위는 질색이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 뒤에 큰 그림을 그려가며 캐릭터를 엮어 만드는
'분쇄하자내부의적' 음모론이나 '매력덩이나의인생역정' 스토리도 매우, 매우 싫어한다.
그런데 이 시리즈에서는 '마이프레셔스나의경력', '내영역이다', '우리편맞아?' 드립이 줄줄 쏟아지니
어찌 마음에 들지 않겠는가.
한 마디로 수사물이 캐릭터물이 되면 깊이가 얕아지는데, 이 드라마는 그 함정을 잘 피해 갔더라는 말이다.
- 시즌 5까지는.
반장이 떠나고, 검사 캐릭터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버리면서 인물 간 균형 붕괴.
(비록 디킨스 경감 떠나는 이야기는 나름 괜찮았지만.
음모에 당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죽거나 좌절해서 때려치지 않고 퇴장하니까 신선하잖아.)
캐릭터의 과거를 들먹이는 신파 에피소드 난무.
건강 때문인지 집중력이 눈에 띄게 흐려져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와 동반 몰락하는 배우의 모습.
아... 이것 참...
내년에 인물 대폭 물갈이하고 새롭게 단장해서 새 시즌 시작한다는데,
음. 글쎄. '고렌쇼'에서 '고렌'이 빠지면 시리즈 접고 새로 시작해야하는 것 아닌가.
새 시즌 두고봐야 알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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